공무원.
특히 지방직 공무원의 꽃은 "꼰대"다.
그정도로 꼰대가 정~말 많다
멀쩡한 인간도 공무원 3년만하면 꼰대가 된다는 유명한 말이 있듯.
정말 다양한 꼰대가 많다.
내가 일하던곳에는 50대 후반의 과장 계장이 있었고
과장은 5급 사무관
계장은 6급 주사였다.
그리고 6급임에도 보직이없는 사람들은 물계장이라 불렀고 걍 주사님이라 불렀다.(지방직에선 무보직 6급~9급까지 모두 주사님이라 부르는 전통이 있다)
과장은 보통 전날 술에 과음을 하고 다음날 9시에 겨우 출근을해서 의자에 누워 점심전까지 잠만자다가
서무가 뒤늦게 깨우면 결재만 한방에 갈기고 밥을 먹으러간다
물론 과장님 모시기 문화등으로
팀에 있는 7~9급들이 돈을 모아서 과장님에게 밥을 사주며 아부를 떨어야한다
이 과정속에서 과장들은 음담패설, 성희롱등을 일삼지만
여자 말단 공무원들은 이후 인사발령, 근평등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바 참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준다.
놀랍게도 지방직에선 이게 관습화되어있고
모든게 조선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된다.
과장은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른 약속이 있다며
지역유지들을 만나 술접대, 아부등을 하며 또 막걸리나 소주를 마시고 오후 방에 들어와
마찬가지로 의자에 누워 한참을 자다 담배를 피우러 밖에 산책을 돌고
마치기 직전 돌아와 결재를 보지도 않고 갈겨버리고 칼퇴근한다.
계장의하루는 조금 다르다.
계장은 과장과 달리 "초과근무 수당"을 받기때문에
보통 새벽에 부지런하다.
아침 7~8시쯤 일찍 와서 초과를 찍고 산책을 하러 나간다.
그리고 9시쯤 돌아와 양치와 얼굴등을 씻고 서무아줌마에게 커피를 타오라 시키고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커피타오면 잠깐 커피마시며 노가리를 깐다
하는 이야기 주제는 항상 똑같다
정치이야기, 남이야기, 뒷담화, 누구 욕
등등 저급하다.
물론 사무실 안이기때문에 음담패설등은 하지않는다.(술자리에선 다르지만 ㅎㅎ)
그리고 약 10시쯤되면 자리에 돌아가 유튜브를 보다가 기절해버린다(전날 과음한 탓인지 새벽 운동때문인지 몰라두 ㅎㅎ)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귀신같이 일어나서
밥먹으러 가자며 가기싫어하는 어린 주무관들을 데리고 밥먹으러 꾸역꾸역 가서
계비로 최대한 비싼걸 게걸스럽게 먹어댄다
그리고 점심에 돌아와 의자에누워 취침을 취한다
오후가되면 일어나 담배를 피고
밑에 주사들을 다그쳐 일을 빨리해라고 압박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고성을 질러댄다.
일단 자기가 일 몰라도
소리치면 잘해보이는줄 안다.
그래서 계장에게 뭐 물어보면
모른다한다;,,
도대체 뭐지 이놈은?..
모르면 물어보라며..
근데 모른대.. 전임자에게 물어보래..
그래서 전임자에게 물어봐서 일처리하고 보고하면
또 염병하면서 왜 자기한테 안물어보고 하냐고 머라함.
그래서 내가 저 위에 상황을 말해주니
기억을 못하신다..
그러면서 자기가 소리지르고 나가서 담배피고와서
또 언제 그랬냐듯이 코를골며 잠을 잠
이게 지방직 5급 과장 6급 계장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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